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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의 기쁨 안겨준 ‘천원의 행복’

국산 재료 사용 20분 대기 예사 하루 3만개 판매
“마진율 30% 불구 박리다매로 다수의 행복 추구”

 

김선호 사장에 듣는‘천원 찐빵’의 성공기

단돈 1천원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 심리에 저금리 기조 속 시중 부동 자금이 넘쳐나면서 한마디로 지역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

그런데 먹는 데는 돈을 쓴다. 1천원으로 효용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먹거리 재화가 있다면? 당연히 시장은 반응한다. 천원의 경제학은 수요 공급의 시장 원리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 공급 주체는 무한대의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는 단순 논리를 거부한다. 대신 지역 경제 주체에게 가격 대비 효용 극대화와 함께 지역의 돈이 지역에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현재 시중 호빵 가격은 800~900원 선. 하지만 호빵보다 크기, 무게는 3배 이상, 속에 든 재료 역시 국내산 최고급을 쓴다면 결과는 어떨까.

11일 오전 8시 오산시 오산동 925-1 운암단지 내 1층 42㎡ 규모의 매장은 30대 청년 4명의 온기로 가득 찼다. 이들이 준비 중인 건 이날 내놓을 3만 개 분량의 찐빵과 찐만두 속과 피를 찜통 속에 넣는 것. 찐빵은 12분, 찐만두는 8분이면 찜통 속 스팀으로 다 익는다. 매장을 연지 1시간이 채 되질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이날은 인근 초·중고와 중소기업 등지에서 한 번에 200여개씩 단체 주문이 몰려 있었다. 이러다보니 지난 달 20일 매장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3시간 가까이 매일 찐빵과 찐만두를 쉬지 않고 만들고 있다.

매장 김선호 사장(36)은 “찜통 1기에 찐빵은 8개 만두는 12개 밖에 들어가지 않아 특히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이면 보통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날 매장에서 팔려나간 1천 원짜리 찐빵과 찐만두는 모두 3만 여개. 현금으로 3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비록 재료비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1천 원짜리 찐빵의 마진율은 30% 밖에 되질 않지만 박리다매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게 이 매장의 경영 철학이다.

현재 오산 매장은 본점으로 광주와 익산 등 전국에 3군데가 동일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매장 측은 오산을 전략 거점 지역으로 경기·인천 각 시·군에 프렌차이즈 형태로 ‘천원 찐빵’ 매장 창업주를 모집하고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은 가맹비용 3천만 원을 내고 1달 간 본점에서 기술 노하우 전수 등 실습 후 희망지역에 점포를 내면 된다. 문의: 김만중 만두래 ☎(031)377-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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