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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묶인 개성공단 발동동

출경금지 조치 도내 입주업체 수십억 피해 우려
체류 임직원 신변안전 문의전화에 업무마비도
입주기업협 “천안함 사태 이어 또… 예의주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 공격 여파로 도내 소재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24일부터 외부에서 개성공단 출입이 금지되면서 업체들은 납기일 지연과 계약 해지 등으로 수십여억원의 금전적 손실 위기까지 놓이고 있다.

24일 경기도 제2청과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통일부는 24일 하루 동안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해 개성공단 진입을 불허하는 이른바 출경금지 조치를 지난 23일 내렸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 본사를 둔 입주업체 소속 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발이 묶여 개성공단 현지 공장의 가동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안양시에 본사를 둔 태성산업은 개성공단에 6천600여㎡ 규모의 화장품 용기 생산 공장을 운영 해 왔다. 북한 주민 830명과 본사 소속 팀장급 29명을 포함 모두 860명이 근무 중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만 11톤 트럭 1대 분량에 이른다.

하지만 이날 출경금지 조치로 말미암아 예정된 시간 내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2~3천만 원 정도 손실을 입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한 현지 체류 임직원 29명의 가족들로부터 신변 안전을 문의하는 전화가 몰려 사건 당일인 23일부터 안양 본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태성산업 관계자는 “현지 공장이 겉으론 정상 가동되지만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회사 운영과 경영 상태에도 상당한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성공단 내 생산공장과 분사를 둔 도내 소재 업체들은 모두 26곳으로 이번 북한군의 공격 여파로 인한 물류 차질 등 피해 규모만 수십여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1개 입주 업체의 협의체인 개성공단 기업협의회도 향후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초 천안함 사태에 이어 불안한 남북관계로 인해 사업과 경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에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공단 폐쇄라는 파국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출경금지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입주 업체들이 납기일 차질과 운반 제한에 따른 거래처 납품이 차질을 빚으면서 업체 당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 사격 직후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후속조치로 24일 출경금지 조치의 일환으로 495명의 방북을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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