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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파 名臣들 ‘명불허전’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 연장 기획전/수원화성박물관
미술사학계 관심 증폭·수험생 관람 늘어
내달 2일까지 27일간 더 선봬

수원화성박물관(관장 김찬영)의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 제4차 기획전이 내년 1월2일까지 한달여간 연장 개관된다.

지난 10월5일부터 성황리에 열렸던 이 기획전은 당초 이달 5일까지 개관 예정이었으나 전시 유물을 대여해준 소장자들의 배려와 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연말연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볼거리를 더 오래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최초 공개된 유물들로 인해 역사학 및 미술사학계의 관심이 증폭돼 전문가들의 발길이 쇄도하는가 하면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들의 관람이 대폭 늘어난 것도 이유다.

한편 전시되는 특이 유물은 ▲이창운 상복 초상화와 군본 초상화(무관의 해치 흉배) ▲이이장에게 보낸 사도세자 영서(국내 3점만 존재) ▲정조대 초계문신 최벽 과거 장원급제 답안지 및 규장각 시절 시험지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이승훈(매형)에게 보낸 편지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 중 미공개 된 내용의 어찰 ▲정조 즉위의 일등공신인 동덕회(同德會) 구성원들의 초상화 등이다.

기획전은 크게 5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탕평정치를 주도했던 탕평군주 정조를 이해한 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헌신했던 명신하들을 두루 살펴 본 후 세손시절부터 왕위에 올랐을 때까지 주변에서 보위했던 신하들과 탕평정국 운영의 핵심 재상들을 주목하면 좋다.

또 1776년 즉위하면서 국왕이 의도하는 혁신정치를 이끌 중추로서 규장각을 설립해 승정, 호운관, 예문관의 근시(近侍)와 초계문신(抄啓文臣) 제도도 함께 주관하게 하면서 학문을 널리 진작함은 물론 서얼들을 검서관으로 특채하는 등 정조의 친위(親衛)세력 확대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큼 흐름 속에서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천봉하면서 시작된 새로운 수원의 역사와 화성 축성을 통해 정조의 꿈을 뒷받침했었던 신하들을 규명하고 있다.

김찬영 관장은 “일평균 400여 명을 상회할 정도로 호응이 좋아서 전시 기간을 27일 더 연장하는 것”이라면서 “정조의 의리를 중요시하는 탕평정치 속에서 신하들은 어떤 일들을 했을까, 또 정조는 어떤 신하들을 등용하고 사랑했을까, 이러한 의문을 일본을 비롯한 국내 각지에 있던 정조시대 명신들의 초상화와 유물을 통해 엿보면서 정조가 강조했던 의리와 소통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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