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를 맞아 화재신고도 급증하고 있지만 이와함께 경미한 화재나 오인신고 비율 역시 높아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도내에서 화재관련 접수된 신고건수 1천800여건중 1천100여건이 오인신고로 하루 평균 오인신고가 18건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해 동절기(2009년 11월~ 올 2월말) 화재관련 접수된 신고건수에 따르면 총 5천89건의 화재신고 가운데 2천740건이 화재관련 오인신고로 하루 평균 9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지역에서 동절기 오인신고 비율이 높은 원인을 두고 소방당국은 기온이 하락하면서 공사현장 등 야외에서 사용하는 화목난로 사용이 증가하는데다 수확을 마친 논·밭의 잡풀을 태워 처리하는 등 연기발생 원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오후 3시49분쯤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불티로 인해 공사장 안전망이 일부 불에 타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에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감나무 묘목밭에서 잡풀을 태우던 중 강풍에 의해 연소가 확대돼 300그루의 감나무 묘목 가운데 100여개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경에는 안산시 서운면 일대 한 포도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잡풀을 태우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했던 경우도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경기도화재조례에 따라 화재로 잘못 인식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경우 반드시 해당 지자체나 관할 소방서로 신고토록 규정됐다”며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