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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남양주 덕소초등학교

미래인재 꿈 ‘폴짝’‘첨단-자연’ 어우러진 교정

 

86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덕소초등학교가 수업과정을 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첨단 IP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학교 뒤편의 식물원을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수업을 운영하며 많은 성과들을 남기고 있다. 기존의 ‘실험중심’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관찰하는 ‘체험중심’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덕소초교의 교육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1924년 남양주 와부읍에 개교한 덕소초등학교는 현재 34개 학급에서 1천61명의 남녀 학생들과 교직원 63명이 생활하고 있다.

‘즐겁게 공부하고 함께 나누는 새로운 덕소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기초학력 저하 학생에게 전담 교사를 따로 배치하고 집중지도를 통해 전체 학생들의 수준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추윤호(56) 교장은 “모든 교직원들과 합심해 체험중심의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지도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 실시간 온라인 교육활동으로 학부모 걱정 뚝!

덕소초교에서는 지난해부터 실제 수업장면을 IP(Internet Protocol)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맞벌이 부모 등)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학부모들에게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일반학급 45회, 특수학급 3회, 유치원 5회 등 연간 60차례 이뤄지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은 실시 당일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학부모들이 컴퓨터를 통해 수업을 참관하게 된다.

온라인 수업을 직접 참관한 학부모들은 댓글을 통해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 김은정씨는 “평소 학교에서의 아이 모습이 궁금했었는데 직장생활 때문에 수업을 참관할 수 없었다”며 “온라인을 통해 수업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학교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체험 중심을 중요시하는 덕소초등학교는 학교건물 뒷편 공터에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의 교과서에 실린 식물들을 직접 재배하는 ‘교재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 조 등과 같이 도시지역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식물들을 포함해 총 13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교재원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교재원은 학생들에게 사진으로만 보던 각종 작물들을 직접 키우고 수확과정까지 거치면서 농촌활동도 경험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과학비디오 시청, 창의성 강연 듣기를 비롯해 과학탐구대회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덕소초는 체험 위주 교육의 성과로 올해 경기도 전자과학탐구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구리남양주 과학탐구대회에서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4개 등 우수상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 줄넘기 급수제로 체력증진에 앞장

덕소초교는 매주 4차례에 걸쳐 음악줄넘기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줄넘기 운동의 경우 성장기에 접어든 학생들의 체력 증진에 큰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덕소초교는 줄넘기에 음악을 접목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침 1교시 시작 전에 전교생 및 교직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음악과 함께하는 줄넘기 교육을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10급에서 1급까지 매 급수마다 정해진 줄넘기 과정을 이수하면 인증 급수를 수여하는 ‘줄넘기 급수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운동의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2차례 실시되는 ‘덕소가족 줄사랑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운동회를 진행하며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뷰

 

 


차별화 시스템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여

추윤호 교장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부임한 추윤호 교장은 차별화된 교육 방식을 통해 학교 발전을 이루려고 노력해왔다.

추 교장은 한복입는 날 운영, 전통예절교육 실시 등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IP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추진해 학부모들의 수업 접근성을 높이는 등 덕소초교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교사들 및 부장들과의 평가회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계획 수립과 구체적인 분석활동으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행정의 개선책을 마련해왔다”며 “잉크 구매 하나까지도 예산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등 틀에 박힌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 교장은 매년 새로운 방식의 졸업식을 거행하며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다.

졸업장만 수여하던 ‘딱딱한’ 졸업식이 아니라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 같은’ 졸업식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열어준다.

추 교장은 “올 2월 졸업식 때는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노래 공연이 있었다. 내년 2월 졸업식 때는 덕소초교를 졸업한 옛 선배들이 직접 교가를 부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효율을 추구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덕소교육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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