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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병원내 중증환자 감염경로 파악 조사 실시

‘콜리스틴’ 등 항생제 2종 치료 가능… “걱정 안해도”
‘의료관련감염 T/F팀’ 운영 중 확산 방지 방안 강구
안전망 뚫린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있다”

■ 첫 ‘다제내성균’ 환자 4명 발생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우는 다제내성균 환자가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던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이같은 내성 장내세균 환자 발생에 따라 의료관련감염T/F팀을 운영 중이며 더이상 감염자가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편집자 주>

◇ 내성 장내세균 환자 총 4명 발생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일부터 NDM-1(New Delhi Metallo beta lactamase)을 생산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이하 다제내성균)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모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다제내성균이 분리되었다고 밝히고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되어 최종 확인검사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2건의 사례에 대한 1차 사례조사 결과, 환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력은 없으며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보건당국에서는 이들 환자의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60대 남성과 70대 남성으로 각각 만성 간질환과 척추 골수염으로 입원 중인 상태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다제내성균으로 분류됐다.

50대 남성의 경우 간질성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70대 여성은 당뇨, 화농성척추염을 주 상병명으로 장기간 입원 중이었다.



◇ 의료관련감염 T/F팀 가동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균 관리를 위해 ‘의료관련감염TF’를 가동 중이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및 관련 학회가 참여하는 ‘다제내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에 의료관련감염TF에서는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보급했다. 또 2011년도부터 의료관련감염 예산이 전년 대비 40억원 가까이 증액됨으로써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병원대상 환자감시체계를 보강하고, 의료관련감염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 및 훈련과정 운영 등 적극적인 예방관리 활동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감염대책 위원회 설치의무대상을 현행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150개소)에서 100병상 이상(1천189개소)으로 확대하고 의료관련감염관리 비용에 대한 보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다제내성균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가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들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NDM-1 CRE에 대한 명칭을 NDM-1으로 하기로 했다.

소위 ‘슈퍼박테리아’라는 용어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서 치료가 되는 항생제가 전혀 없다는 의미인데 NDM-1 CRE는 콜리스틴이나 티거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가 된다.

또 다제내성균이 정확한 용어이지만 개별 내성균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용어가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고 외국의 질병관리기관에서도 NDM-1이라는 약칭을 사용하고 있음을 고려함에 따른 것이다.

(슈퍼 박테리아로 알려진 다제내성균)이란?

NDM-1 생성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은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을 일으키는 Enterobacteriaceae과(family) 균종(species)인 Escherichia coli, Klebsiella pneumoniae, Enterobacter cloacae 등에서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한 세균을 의미한다.NDM-1이란 일부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이 생성하는 New Delhi Metallo-beta lactamase 라는 효소를 지칭하며 이 효소로 인해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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