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농진청 실시 농업연구상 도농기원 값진 결실

 

■개인·팀 부문 석권 ‘겹경사’

-심상연 박사 시설 농가 냉·난방비 절감<br>농식품가공팀 막걸리 기술 상용화 호평

농촌진흥청이 전국 도·광역시 단위 농촌진흥기관(농업기술원, 센터)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해온 농업연구상 시상에서 경기도가 개인과 팀 부분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일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농업연구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경기도농업기술원 소속 심상연 박사가 선정됐고 단체 부문에선 전국 3곳 중 도농기원 소속 농식품가공팀이 최종 결정 돼 오는 22일 농진청 종합보고회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이로써 경기도는 전국 도·광역시 단위 농업기관 중 유일하게 개인과 단체 부문에서 동시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농진청 평가관리과는 심사를 위해 공개 발표를 거쳐 내·외부 전문가 및 농진청 차장, 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심사위원단의 심사로 최종 수상자를 선발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는 도농기원 심상연 연구사는 저압포그노즐 기법으로 시설 농가의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실적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도농기원 미래농업팀 소속으로 이상우 박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도농기원 미래농업팀 이상덕 팀장은 “FTA와 기후변화 등 농업분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소수 인원으로 농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연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 부문 팀상을 수상한 농식품가공팀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곳으로 전통주인 막걸리의 기술이전과 더불어 특히 상용화 실적에 가산점을 받아 선정됐다.

농식품가공팀이 지금까지 막걸리 분야에만 기술이전을 마친 사례는 모두 6건에 달한다. 지난 2009년 자색고구마막걸리를 시작으로 이후 7월 가평 재즈막걸리, 8월 산양산삼 약탁주, 올해 4월 천년초선인장막걸리, 10월 이천 임금님표 쌀 막걸리, 12월 남양주 배막걸리 등이다.

한편 농진청은 최근 구제역 확산 사태를 감안 오는 22일 수원 본청에서 열리는 종합보고회 자리에서 농업연구상 시상식을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 인터뷰

최우수상’ 도농기원 심상연 연구사

“농가고충 더는 것이 발명 목표”

‘명 ‘맥가이버’ 책상물림 아닌 현장중심 연구

저압포그노즐기법 개발… 日·中 수출도 전망

“혼자만 잘해서는 결코 오늘의 영광이 없었을 것입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 심상연(43) 연구사는 일명 맥가이버로 통한다. 그의 학부(원광대 87학번) 전공은 원예과. 하지만 그는 전공 울타리까지 넘어 농업 농촌 전반의 현실 문제에 더듬이를 바짝 밀착하고 있다.

가령 시설 원예 농가의 경우 냉난방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매우 크다.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농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저압포그노즐 기법. 마당에 물을 뿌리면 더운 햇살에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 열기를 빼앗아 시원해지는 전통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벤츄리식 저압분무 방식(에어포크) 원리를 도입 직경 1㎜의 노즐에 입자 크기가 20~60㎛까지 제거 가능한 기술 발명에 성공했다. 지난해 그린누리㈜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12월 완성품이 출시된 이 발명품은 도내 농가는 물론 축산업과 산업 분야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11월 초 천안에서 열린 농기계박람회를 통해 심 연구사의 발명품은 일본과 중국 농산업계에 수출 길도 열릴 전망이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농촌진흥청이 해마다 실시하는 ‘2010 농업연구상’ 개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계 대종상으로 치면 종합 1등을 한 셈이다.

지난 2004년 이상덕 미래농업팀장(우수상), 2006년 조창휘 농식품가공팀장(최우수상), 2008년 이영순 박사(최우수상)에 이어 도농기원 개원 이래 4번째 수상기록 보유자다.

지난 1995년 도농기원에 입사한 그는 이후 고려대(석사), 상명대(박사)를 거쳐 농식품부 토마토 수출연구사업단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룹 연구에 몰두하면서 그가 얻어낸 건 발명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그는 상명대 김영식 지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4년 전극센터 원리를 이용한 수경재배 최적급액 시스템 발명 특허도 획득했다.

최근엔 3탄을 준비 중에 있다. 바로 복층하우스 연구 프로젝트.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연구는 원예 시설 중 비닐하우스에 2겹의 공기층을 형성시켜 보온력과 투광 양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는 내년에 이 기술도 특허로 등록해 농가의 고충을 덜어준다는 목표다.

심상연 연구사는 “연구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책상머리만 아니라 철저한 현장 중심에 맥이 닿아 있다”며 “도내 농업인의 현장 고충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발명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