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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正義의 定義는 이기는 자의 전유물인가

美 자본주의에 물든 정의개념 반박
휴머니즘·진보 철학으로 해결 역설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강대석 글|중원문화

402쪽|1만5천원.

저자가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메모해 둔 강의노트이다. 저자는 ‘정의로운 전쟁이란 없다’고 하면서 10가지 철학적 명제를 제시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는 “정의는 정지돼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 단 한 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다수의 특공대원을 희생할 수 있다는 논리와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소수가 희생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가 있을 때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다.

미국 자본주의 정신이 우리에게 유입되면서 ‘정의는 이기는 자의 것’이라고 해 우리 사회는 경쟁으로 가득 차 있고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 유용한 것이고 진리라고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조는 우리 민족이 고유한 정신과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역사의식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반민주적인 세력에 말없이 동조하거나 평화를 파괴하는 정의롭지 못한 전쟁을 선동하는 지배세력에 협조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나치의 선전에 속아 애국심을 발휘해 용감히 전선에서 싸운 것도, 일제의 가미가제도,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차별적 만행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저자는 시종일관 인류평화는 서구중심의 역사의식을 벗어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휴머니즘을 동반한 진보적 철학만이 오늘날의 사회발전에 의해 나타나는 잘못된 정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거듭 역설한다.

저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 교육학과 및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 가톨릭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과 교수를 지냈다. 국제 헤겔학회 및 국제 Feuerbach학회 정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왜 철학인가?(2011)’, ‘니체 평전(2005)’, ‘김남주 평전(2004)’, ‘예술감상의 철학(2000)’, ‘유물론과 휴머니즘(1993)’, ‘포이어바흐와 엥겔스(1993)’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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