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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인턴 실력인증 ‘취직 척척’

농진청 개발도상국 15곳 농업기지 인재 파견
청년 인턴들 현지 호평 취업률 상승으로 연결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 신소재개발과에 입사한 나지은(24·여) 연구사. 그는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 인턴 모집 공고에 지원해 6개월 간 해외농업기술개발 센터(KOPIA)에서 근무했다.

KOPIA는 농진청이 지난 2008년 10월 신설한 국외농업기술팀이 개발도상국에 설치한 해외농업 전진기지다. 농진청은 지난 2008년부터 3년 간 전 세계 15개국에 KOPIA를 운영하고 있다.

나 연구사는 당시 대학 4학년으로 졸업을 코앞에 뒀다. 인턴 근무 평가 우수를 받은 그는 농진청 연구사 공채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 LG전자 브라질 현지법인에서 근무 중인 김유리(29·여)씨와 모 대학 연구원에 합격한 강혜영씨도 나 연구사와 비슷한 경로를 밞았다.

이처럼 농진청이 KOPIA와 전 세계 농업 및 국가연구기관 등에 농업인턴으로 지난 2009년부터 파견해온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시행 3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시행 첫해 24억 원을 투입, 6개국에 64명의 청년인턴을 파견한 농진청은 이듬해 33억 원을 투입, 10개국에 109명을 보냈다.

또 올해 농진청은 총 48억 원을 지원해 15개국에 250명을 내보낸다. 현재 상반기 선발 공고(100명 정원)를 낸 상태다. 통상 학부생은 6개월, 석사급 연구보조원은 12개월이 기본 체류 기간이다. 농진청은 현지 물가 사정에 따라 개인 당 150~200만 원을 지급한다.

현지 반응은 ‘코리언 원더풀’이다. 실제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로 파견된 박종화(전남대)씨는 IRRI의 요청으로 6개월 더 있게 됐다. 워싱턴 미농업연구청 이훈수(충남대)씨도 근무 평가 및 연구 논문 실력을 인정받아 당분간 더 체류하게 됐다.

한국 청년인턴에 대한 호평은 실제 취업률로도 이어졌다. 농진청이 지난 2009년 파견한 청년인턴의 취업률을 집계한 결과 취업대상자 24명 중 20명이 농산업체(5명)와 연구기관(12명) 등에 입사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G20 청년인턴 2만 명 달성을 목표로 각 부처별로 실적을 받는 측면도 있지만 이처럼 단기간 효과가 나타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다. 인턴 출신 대학이 편중 돼 다수가 혜택을 받지 못하다는 것이다. 경북대(16명), 한경대(12명), 충남대(11명)로 나란히 1~3위를 기록했지만 경인지역과 기타 소재 대학은 농업관련 학과가 없다고 해도 1~3명밖에 되질 않았다.

이에 농진청 한현희 연구사는 “올해부터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청년 인재 선발에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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