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삼화 6개월 영업정지… 가입자 불안 대규모 예금인출 우려

‘저축은행 구조조정 시동
경인지역 24곳 중 일부 BIS 기준치 미달
업계 “중앙회 차원 예금 보호 등 안심을”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삼화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도내 제2금융권에 예·적금 상품 가입자들의 뱅크런(Bank Run·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발생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오전 임시회의를 갖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자기자본비율(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8% 이상)에 미달하는 삼화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경영 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오는 7월까지 영업 정지와 임직원 직무집행 정지(관리인 선임) 조치를 받았고 다음 달까지 매각절차 종료 후 최종 인수자가 선정 발표된다.

발표 직후 금융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가입자들의 경우 5천 만 원까지 밖에 보호가 되질 않아 강력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특히 고 이율을 보장하는 후순위 채권 상품 가입자들에겐 원금 보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털기 위해 부심해 왔고 금융지주사들은 이번 조치를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조치로 인해 경기·인천지역 제2금융권 이용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워 최악의 경우 대규모 뱅크런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경영정보가 공시된 경인지역 저축은행은 모두 24곳으로 성남시 분당(11곳)과 안양(6곳), 수원(5곳) 등지에 집중 분포 돼 있다.

이들 은행은 자체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의 자산운용 실적과 재무 상태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BIS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기준치에 미달해 도내 가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 주안동에 본사를 둔 A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BIS는 -1.13%로 5천억 원의 총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 2009년보다 20% 늘어난 95.86%에 달했다.

또한 하남시에 본점을 둔 B저축은행은 본업이 PF가 아닌 소매금융이지만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724억 원 늘었고 총자산이익률도 전년 보다 0.45% 내렸다.

수원시 인계동 소재 C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긴 이모(61·여)씨는 “저축은행 파산 소식을 듣고 지난 주말 내내 불안했다”며 “연쇄 파산이 이뤄지기 전에 돈을 인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정지가 되더라도 중앙회 차원에서 예금 보호 및 긴급 자금이 투입 돼 가입자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