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은 전년 동기(10조5000억원) 대비 22.2% 증가한 12조8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민주택기금 재원 대출이 10조6천억원(82.9%)으로 은행 재원 대출 2조2천억원(17.1%)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국민주택기금의 금리가 은행 자체 상품금리보다 크게 낮아 국민주택기금 대출 선호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월 국민은행 기준 국민주택기금 금리는 연 4.5%로 6.5%에 머물고 있는 은행 자체 상품 금리에 비해 2.0%p 낮았다.
현재 국민주택기금 대출요건은 저소득·서민층에 맞춰져 있어 중산층들은 은행자체 상품(금리 6%이상)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요건은 연소득 3천만원 이하 세대주 및 세대원 전원 6개월 이상 무주택자,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주택 등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