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중이던 소방관이 흉기를 든 강도를 격투끝에 제압,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도제2소방본부에 따르면 2본부 소속 김모(39) 소방장은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업무를 마친 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정류장 인근의 약국에서 ‘사람살려’라는 소리가 들리자 김 소방장은 바로 약국으로 향했다.
당시 약국 안에는 흉기를 든 Y(48)씨가 약사 L(55·여)씨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며, 김 소방장은 Y씨와 격투를 벌여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Y씨를 인계했다.
김 소방장은 “사람 살려달란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Y씨를 구속했으며, 김 소방장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