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2주기(2월16일)를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바보 추기경’이 24일부터 서울 가톨릭 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가톨릭문화재단 IMD가 무대에 올리는 ‘바보 추기경’은 그가 가난한 집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서 신부가 된 후 추기경에 이르기까지 겪은 의심과 고뇌, 기도의 과정을 그려낸다.
또 한국사의 굴곡 속에서 정치ㆍ사회적인 문제에 종교지도자로서 역할 한 모습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모습, 죽음 앞에서 고독했지만 마지막까지 ‘감사’를 말했던 모습도 담아낸다.
연극은 김 추기경이 병상에서 인터뷰를 하러 온 신문기자와 대화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어린시절, 일본 유학시절, 사제 서품, 독일 유학시절, 추기경 서임과 재임시절 순으로 훑은 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추모객의 모습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 평화방송ㆍ평화신문 등이 공동주최ㆍ주관한다.
가톨릭문화재단 IMD를 이끌면서 사도 바오로 탄생 2천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이마고데이’, 사제의 해 기념 창작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를 만들었던 현요안 제주 중문성당 신부가 지도신부를 맡았다.
공연은 5월30일까지 계속되며 6-7월에는 지방공연, 8월께는 미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3만원, 초중고생 1만원. ☎02-2253-9191. www.ccpimd.com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