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봉사활동
지난 1992년 1월 제정된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에 의해 창설된 수원소방서 중부여성의용소방대(이하 중부여성의소대). 이들은 소방기본법상 관내 소방 활동의 보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 가운데 희망자를 모집, 현재 45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중부여성의소대원들은 각 가정의 가사를 책임지는 주부들은 물론, 미용사, 간호사,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년 봄철마다 칠보산과 광교산 등지에서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각종 소방 장비들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무려 10년이 넘었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의용소방대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주게 된 것.
때문에 이들은 관내 독거노인을 방문, 소방점검과 함께 생활전반을 돌보는 것은 물론 각종 일손을 거들어 주는 등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부여성의소대 권옥주 대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대원들이 늘어나는 등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모든 대원들이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참여, 항상 활기찬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감동이었죠”
지난 26일 오전 11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소재 SK청솔노인복지회관에 ‘소방’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조끼를 입은 10여명의 의소대원들이 모였다.
8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이어오고 있는 복지회관 점심 배식봉사를 위해서였다.
위생을 위해 조리모와 장갑 등을 단단히 착용한 이들은 이날 11시부터 2시까지 250여 어르신들의 점심배식을 완료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직접 배식해 자리로 가져다주는 등 세심한 모습이었다.
2년째 배식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윤태숙(46·여)씨는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온다”며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감동이다”며 미소 지었다.
◆ 꾸준한 봉사 하겠다는 작은 소망으로...
지난 1993년 9월, 중부여성의소대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는 권 대장은 “남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의소대에 지원 한 것이 벌써 20여년 가까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가 도내를 강타했을 당시 수원과 화성 지역을 오가며 쓰러진 농작물과 시설물들을 보수했던 활동들이 기억이 난다는 권 대장은 “지역경제침체로 인해 의소대원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2011년은 새로운 것들을 찾으려 노력하기보단, 기존에 해왔던 봉사활동들을 더 성심껏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 대원 김연자(48·여)씨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었지만 혼자 하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배식봉사를 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식사를 마치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화재예방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이들의 즐거운 활동이 올 2011년 무엇보다 밝게 빛나길 바란다.
/사진=이준성기자 oldpic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