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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녹색성장 아닌 녹색철학을… 신간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건축가 이일훈의 생태환경 에세이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일훈 글|사문난적|328쪽|1만3천원.

‘채나눔’의 건축가 이일훈의 생태환경 에세이. 저자가 그간 숲 가꾸기 활동단체인 ‘생명의 숲’을 응원하는 월간지 ‘숲’에 연재한 글들을 묶어 펴냈다.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바로 사람과 삶의 문제라는 ‘녹색철학’적 사상과 ‘건축미학’적 사유의 편린들이 곳곳에 녹아있는 야심찬 기획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건축과 디자인, 도시설계의 관련 부문만이 아니라, 이 모든 자본주의적 일상을 감싸고 있는 자연과 생태환경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 책은 크게 ‘숲의 둘레’, ‘풍경의 둘레’, ‘건축의 둘레’등 3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숲의 둘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숲은 행복을 주지만 불편이 따르는 천국이며, 인간의 눈으로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 자칫 많은 오류를 낳는 것’이라고 말한다.

‘풍경의 둘레’는 ‘노랗게 물든 거리의 은행 잎을 좋아하던 똥냄새 나는 도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근래 회자되는 ‘녹색성장’보단 ‘녹색철학’이 우리에게 더 절실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건축의 둘레’는 ‘권할 만한 불편을 실천하며 작은 규모의 검소한 건축으로 지구환경의 부담을 줄이려는 사고방식’을 제안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방안으로서, 저자 자신의 건축설게 방법론인 ‘채나눔’이 이미 제시한 바 있는 ‘불편하게, 밖에, 늘려 살기’를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숲’은 자연과 인간과 현실의 삶을 아우르는 ‘생명, 그 자체’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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