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경찰서 지구대에서 자신의 노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O(40)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O씨는 지난 2일 오후 12시25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경찰서 지구대 내에서 자신의 어머니 K(75·여)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O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32분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던 중 ‘자신이 때리지도 않았는데 어머니가 자신에게 맞았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K씨를 데리고 와 수원에 사는 둘째아들 집으로 가겠다는 말을 듣고 지구대 내에서 둘째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O씨가 지구대로 찾아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미리 준비한 흉기로 K씨를 찔렀으며, 곧바로 지구대 내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O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