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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택시업계 ‘한숨만 푹푹’

유가보조금 변동폭 반영 안돼 부담 가중
LPG 가격 2년2개월만에 최고가·‘구제역 한파’ 인구이동 위축
정부, ‘디지털운행기록계’ 지원금 全無

연초부터 휘발유, 경유값 인상에 이어 LPG(액화석유가스) 가격마저도 크게올라 도내 택시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6일 도내 택시업계와 유가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ℓ당 평균 972.26원을 기록했던 도내 충전소의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올라 현재 ℓ당 평균 1천76.60원으로 불과 5주 만에 100원 가량 인상, 이는 지난 2008년 12월 ℓ당 1천60원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LPG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도내 택시업계는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데다 구제역과 한파로 으로 인해 이동 인구가 감소해 이용객마저 크게 줄어드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0년째 개인택시에 종사하고 있는 K(56·수원)씨는 “최근 LPG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월 평균 수익금도 20만원 가량 줄었다”며 “또 구제역이랑 한파로 인해 택시이용객이 줄면서 하루 평균 20~30% 정도 승객이 줄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회사택시를 운행하는 경우는 더 심각하다. 이는 가스값이 오르면서 하루 2만원 가량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택시를 운전하는 P(34)씨는 “9만2천원의 사납금에 추가 지출되는 가스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날들이 많다”며 “가스비가 아까워 평소보다 1시간~1시간 30분 전에 일을 마치고 일찍 들어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정부에서는 유가보조금(221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 LPG 가격에 대한 변동폭이 반영되고 있지 않아 유류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더욱 정부가 올해부터 신규등록 차량과 노후에 따른 교체 차량에 대해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지만 이에 따른 지원금이 없어 업계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택시운송회사에 한 관계자는 “승객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LPG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기사들의 부담은 가중, 퇴사를 결심하는 기사들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회사 입장에서는 차량이 있어도 운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더욱이 디지털운행기록계 등 정부 사업에 따른 지원금조차 없어 기사와 택시회사 모두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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