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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2월의 신부

거문도에는

파도를 건너오는 싱싱한 햇살과

바람만이 문안드리는

고운 여인이 숨어 있어라



맑은 해초 바람에 매무새 고치며

정월 대보름

그 넉넉한 달빛 가슴에 안기고 싶어

숨막히도록 숨막히도록

수줍은 얼굴로

이 아침 해변에 고개 내민 연분홍 동백



 

시인소개: 김포 출생, 한국 방송 통신대학 국문과 졸업, 1990년 문단 데뷔,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문인협회 회원

주요 저서: 시집 <그리움을 끌고 가는 수레>,

시집 <바다로 침몰하는 여자>, 시집

<따스한 날의 아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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