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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방법도 ‘가지가지’

BMW<버스, 지하철,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족 부쩍 늘어나
셀프주유·카풀 애용… 승용차 5부제 등 대응책도 전개

 

최근 국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고유가를 극복하려는 시민과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21일 유가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수원 1천933.26원, 용인 1천940.1원 등 도내 평균 1천93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날 보다 평균 200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이에 최근 자동차 운전자들은 휘발유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소’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수원 장안구의 한 셀프주유소 박태성(29) 주임은 “올해 초에 비해 고객들이 20∼30% 증가했다”며 “다소 불편해도 기름값을 아끼려는 고객들이 수지와 오산에서도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박해진(37·수원 영통) 씨는 “집과는 거리가 멀어 일부러 찾아오기는 어렵더라도 근처를 지나가면 꼭 기름을 채워 간다”고 말했다.

동료끼리 카풀을 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회사원 김상원(43·수원) 씨는 “얼마 전부터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순서를 정해 한 차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기름값이 예전의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카풀 이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원시청 등 관공서에서도 고유가 대응책이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달부터 승용차 5부제, 넥타이 안매기, 점심시간 청사 내 사무실 소등하기, 행정 광고판 가동시간 단축, 고효율 전기 제품 이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

시 경제정책과 최상규 에너지관리팀장은 “최근 고유가로 인해 시청은 물론 산하기관들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 하나까지 일일이 뽑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자전거는 물론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는 등 버스(bus, bicycle)와 지하철(metro), 도보(walking)로만 이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BMW족’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월 부터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회사원 최진호(34·안양) 씨는 “예전에는 차를 가지고 다녀도 20만원이면 한 달 교통비를 해결했는데 최근에는 30만원을 훌쩍 넘긴다”며 “요즘엔 차를 세워두고 버스, 지하철이나 걷는것을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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