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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방사능 국내로 온다” 불안 확산

‘남쪽 경로’ 가능성 보도…인체무해 불구 해조류·방독마스크 판매 폭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검출된 가운데 4일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오는 7일쯤 방사선 물질이 한반도 남쪽을 돌아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발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7일쯤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윤철호 원장도 방사성 물질 유입 경로와 관련,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거쳐 들어오거나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올 수 있고, 일본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남풍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며 ‘남쪽 경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두 기관 모두 방향의 기류에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당국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와 방독 마스크 등 방제용품들이 대형마트와 업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 수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매장과 재래시장 수산물 코너에는 방사능 물질 예방에 좋다는 미역, 다시마 등의 판매가 일본 지진 이전보다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 이상까지 증가했다.

특히 방사능 물질 한반도 유입이 예고된 이날도 평일임에도 해조류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독면과 마스크를 도매로 판매하는 안산의 A사도 평소 각각 1천1천200여개의 재고를 유지했으나 최근 2주사이 급격히 늘어난 주문으로 현재 재고 물량이 동난 상태다.

반면 여행사들은 가뜩이나 비수기에다 대지진 후폭풍으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일정 취소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의 한 여행사의 관계자는 “4월에 한국 방문을 예약했던 일본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예약을 취소했고, 새로 들어오는 예약은 거의 없는 상태”며 “여행업계가 다들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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