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31.3℃
  • 흐림서울 26.2℃
  • 대전 27.5℃
  • 흐림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1℃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방사능 스트레스에 ‘움츠린 봄’

낮기온 18도까지 상승 불구 어린이 야외교육·시민 봄나들이 저조
헬스클럽 문의·등록 잇따라… 전문가 “지나친 우려는 금물” 조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도내에서도 검출된 가운데 오는 7일쯤 방사선 물질이 한반도 남쪽을 돌아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발표되면서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5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최근 도 전역이 맑은 날씨 속에 낮 최고기온이 수원 17도, 안산 18도 등 도내 평균 온도가 17도로 크게 오르는 등 실외 활동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방사능 물질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 탓에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영유아들이 다니는 도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야외에서 이뤄지는 교육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실제 수원의 A 어린이집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야외놀이시설방문과 현장학습견학을 가졌지만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후에는 야외교육 대신 실내교육으로 대체했다.

안산의 Y초등학교도 3~4학년 교과과정에 계절의 변화 관찰, 현장학습 등 야외 학습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시청각교육과 실내교육으로 대신하고 있다.

수원 A 어린이집 박모(24·여) 교사는 “방사능 검출 이후 학부모님에게 야외활동을 자제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이에 일주일에 한번씩 있던 야외수업도 실내놀이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깅이나 등산 등 야외 운동을 즐기던 시민들도 실내에서 운동이 가능한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실내 체육 시설에 대한 문의와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의 한 헬스클럽 관계자는 “방사능 검출 이후, 주부층을 중심으로 아침 조깅 대신 러닝머신을 이용하려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보통 본격적인 황사 시즌에 돌입하면 회원들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방사능 여파로 그런 분위기가 일찍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맞은 대응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은 좋지만 아직 검출량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미량인 만큼 지나친 걱정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방사능 수치는 극미량이기에 야외활동엔 지장이 없다”며 “오히려 방사능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스트레스로 변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