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정보화마을 활성화사업’이 마을의 역량이나 의지에 따라 격차가 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난 2001년부터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보화마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주민들에게 PC를 보급하는 등 인터넷 이용 환경을 구축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특산물을 판매하거나 체험 관광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도내 61개 농어촌지역을 정보화마을로 지정·운영하고있다.
하지만 이 중 4개 정보화마을의 특산품 판매액이 도 전체 판매액의 76.7%, 체험상품판매액의 57.3%를 차지하는 등 마을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 백미리마을과 여주 그린투어마을, 가평 미사랑마을, 안산 대부도 마을 등 4개 마을은 상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위해 김이나 전병, 잣 등 가공한 상태의 농산물을 특산품으로 판매해 도 전체 판매액 6천230만원의 76.7%인 4천77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도내 57개 정보화마을은 나머지인 23.2%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역 특산품의 특성이나 마을의 역량, 주민들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편차가 발생하자 도는 올해 2천만원을 들여 특산품 생산에 불리한 마을에는 체험 관광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거나 직거래 방식을 도입하는 등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보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농-농간 소통을 위해 상위 4개 마을을 멘토로 지정하는 등 마을간 커뮤니티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을관리자에 대한 간담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우수특산품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379개 상품에 대해 G마크 인증 및 QR코드 제작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정보화마을 현지 실정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마을간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며 “선택·집중관리로 농촌, 어촌, 산촌 등 마을 유형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