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서도 자녀들에게 현장 교육을 위한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는 부모들이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오전 7시 30분쯤 김정수(37)씨는 아내(35), 딸(6)과 함께 분당구 정자1동 파크뷰 관리동 1층에 설치된 제7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씨는 딸아이에게 아내가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거의 의미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줬다.
김씨의 아내는 “요즘 유치원에서도 선거에 대해 배우지만, 직접 보여주는 게 더 큰 교육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가족 모두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상화(42·여) 씨는 한달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치면서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하지만 아들 김찬민(10) 군의 손을 잡고 오전 8시 분당동 샛별마을 라이프아파트 노인정에 설치된 분당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동안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씨느 한씨는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에 갔다 오라는 아들의 숙제 때문에 왔지만 함께 오길 잘 한 것 같다”며 “말로만 투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와서 보니까 더 교육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