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31.3℃
  • 흐림서울 26.2℃
  • 대전 27.5℃
  • 흐림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1℃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수원 노후단지 아파트 주차장 유료화 찬반 논란

주차난 해소 차원 요금부과 관련 입주민 의견 엇갈려

수원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3일 수원시와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지역 등록 차량은 37만4천684대로 수원에 살고 있는 37만2천768가구(외국인 제외)를 감안할 경우 수원시민 1가구당 1.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20년 이상 된 노후된 아파트들은 가구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날마다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실제 수원 영통구 A아파트는 1천320세대가 입주해 있지만 주차 가능공간은 1천대에 불과하다. 현재 이 아파트는 1천700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어 약 700여대는 정해진 주차공간에 주차하지 못해 이중 주차나 아파트 담장 밖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수원 장안구의 B아파트와 권선구의 C아파트 역시 전체 입주세대 중 차량 가능공간이 30%나 초과한 상태이다.

A아파트 입주민 이 모(36)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도 차량이 많아 불편하지만 아파트 주차장 역시 주차 전쟁”이라며 “퇴근이 늦을 때면 자리가 없을 것을 예상하고 애초에 아파트 단지 외곽에 주차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출차할 때마다 이중 주차돼 있는 차량을 밀어야하는 상황은 다반사이고, 주차문제로 이웃주민 사이에 얼굴을 붉히는 상황도 빈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아파트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묘안책을 내고있으나 이 또한 입주민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영통구의 S아파트에서는 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가구에 대해 1개월에 5천원(3대=1만5천원)씩을 주차비로 납부토록 하고 있으며, 권선구의 W아파트도 2대 이상의 입주민에 대해서는 관리비를 더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입주민에 대한 주차료 납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파트 단지도 나오고 있다.

S아파트의 한 주민은 “차량이 많다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주차료를 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아파트 주차장을 유료화한다고 해서 주차공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공동주택단지(사유재산)이기에 해결책이 없다”며 “자체적으로 아파트단지 내에서 다수의 차량을 보유한 입주민에게 주차비(관리비)를 납부하도록 하는 것은 입주민들의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