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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급성 폐질환 역학조사 않하겠다 논란

간질성 입원 8명중 7명 출산전후 여성… 올들어 어린이 11명 관련 사망

원인 모를 급성 폐질환 환자 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앞으로 발생하는 폐질환 사망사건에 대해 일일이 역학 조사를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미확인된 원인미상의 폐렴(간질성 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1명이 한 달 간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으며, 4명은 서울·광주·경기·충북 등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에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급성 폐질환으로 한 달여간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드러난데다 한 언론이 올 들어 같은 질환으로 사망한 어린이가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하는 등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숨진 50대 남성은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급속히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한 임산부나 중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즉 소기도에서 염증이나 괴사가 나타나면서 폐 섬유화로 이어지는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급성 폐질환 환자는 2005년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70여명, 2008년에는 전국 23개 중소병원에서 7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폐질환이 전염성이 없다고 밝힌 이후 잇따르는 사망소식에 역학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련 사례별 실태파악조차 벌이지 않고 있어 이 질환에 대한 원인규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관계자는 “과거에도 원인 미상의 급성 폐렴이 발견된 적이 있고 현재 상황은 전국적으로 유행한다고 볼 수 없다고 이미 11일 발표했다”며 “이 때문에 사망하는 모든 사례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일 수는 없으며 이 질환에 대한 원인규명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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