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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너무 재밌어요”아이도 강사도 ‘천진난만’

수원 율전아동복지센터, ‘뮤지컬 영어’ 귀감

 

“자~이렇게 두 손을 모으고 깡충깡충 뛰어야 해요~ 소리도 내고요~"

12일 오후 수원 장안구 율전동에 있는 율전아동복지센터 3층 강의실. 초등학생들 30여명이 전문 영어강사의 설명에 귀를 쫑긋 기울이며 하나하나 동작을 따라했다. 손짓은 서투르지만 열의는 대단했다. 복지관 강의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면 이렇게 영어노래소리로 떠들썩하다.

이는 경인체신청이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는 ‘사랑의 울타리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 ‘뮤지컬 잉글리쉬’라는 강좌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상자는 이런 기회를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수원지역내 저소득층 자녀들이다.

영어 뮤지컬 강좌는 2011년부터 경인체신청이 우체국보험공익사업기금의 지원을 받아 강의에 필요한 비용인 126만원(3개월)을 전액 부담한다. 희망을 원하는 직원들도 월 1회씩 참여해 수업을 보조하고 강의실을 청소한다. 이날은 유종용(총무과)씨 등 직원 2명이 함께했다. 아이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고 지도도 해 줬다.

유종용씨는 “고양이 손처럼 포즈를 취하고,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부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봉사활동을 나오면 남을 돕는 것에 대한 보람도 있지만 나 자신도 아이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한 시간 동안 수업을 들은 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김 모(11·초등교 4)군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영어도 배우고 춤도 추니 너무나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처럼 경인체신청은 지난 2010년부터 도내 지역의 아동복지센터와 양로원을 연계해 어려운 환경속에 생활하고 있는 초등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씩 방문해 공부방 등을 청소해 주고 각종 시설을 보수해 준다.

권문홍 경인체신청장은 “아이들이 부족한 교육환경에 굴하지 않고 구김없이 밝게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우체국보험공익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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