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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래예측? 제발 착각하지 말라!

지진·원전사고 등 블랙스완의 사회속 생존법 제시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글|김현구 옮김

동녘사이언스|240쪽|1만4천원.

무학(無學)의 미장원 아줌마가 공부에 빠져 새 인생을 즐겁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열두 살에 학업을 그만두고, 열세 살에 사회인으로, 스물한 살부터 평범한 엄마로의 삶을 살아왔다. 마흔여섯의 늦은 나이에 검정고시에 도전해 10개월여의 최단기간에 초중고교 검정고시의 벽을 넘었다. 그녀의 도전은 내친김에 대학의 문을 열었고 경북대 한문학과에 편입해 대학생이 됐다.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한자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세상과의 소통을 하면 당당히 한문선생님으로 우뚝 서게 됐다. 저자는 “너무도 쉽게 학업을 포기하는 요즘 젊은이, 배우지 못해 한한(恨)이 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쉰 살 미용실 아줌마, 한문 선생님 되다

고정숙 글|북갤러리|301쪽|1만1천원.

<블랙 스완>의 저자의 두 번째 메시지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이 새로운 블랙 스완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블랙 스완>의 메시지를 오해하는 방식을 몇 가지로 요약했다.

우리가 가진 지도가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더 나았다고 말하기, 부정적 조언(하지말라)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저자에게 건설적인 것이나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요청하는 편지를 쓰는 것, 해로울 수도 있을 어떤 일을 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이 훨씬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2008년 동안 새로울 게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위기 동안 파산하기, 확률을 온도나 여동생의 체중처럼 측정가능한 것으로 간주하기 등이다.

저자는 특히 ‘검은 백조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블랙 스완>이 존재하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다.

눈을 감은 채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람에게 새 버스를 주지말라, 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원자력발전소나 금융 위험관리를 맡기지 말라, 다이너마이트에 경고 표시가 붙어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지 말라 등이다.

이 책은 또 저자가 지난 2009년 내한했을 때 ‘블랙 스완과 함께 살아가기’라는 제목의 강연도 수록했다. 당시 저자는 나무바퀴 사례를 들어 우리의 자만을 꾸짖었다.

“바퀴는 6천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처음 나타난 중요한 발명품으로, 바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실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킨 혁신 중 하나다. 그런데 가방에 바퀴가 달린 여행용가방은 최근에 발명됐다. 이렇게 단순한 응용을 왜 수천년 동안 하지 못했을까?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이처럼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결론은 간단하다. 전문가를 믿지마라, 과도한 전문화를 피하라, 부정적 조언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불확실한 시기에 그의 메시지는 경제뿐만 아니라 인생의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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