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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부가 줄었다

도내 웨딩홀 예약 전년동기 60%… 취소·연기 늘어
문화센터·종교기관 이용 ‘알뜰형 예식’ 증가추세

최근 결혼성수기인 5월을 맞이한 가운데 장기화된 불황과 매년 인상되는 고물가 등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일반 예식장 비용이 부담되면서 도내 웨딩홀의 예식이 줄어든 반면 대관비용이 저렴한 사회문화센터나 종교기관의 예식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5일 도내 결혼식장과 예비신혼부부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예식장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5월의 결혼식 예약 건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 수원 팔달구의 A웨딩홀의 경우 지난해 5월 주말 평균 6건의 예식을 치렀지만 올해는 5월 둘째 주 예약이 3건에 그치는 등 평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인근 M웨딩홀 역시 문의전화와 예약이 20% 정도 줄었다.

안양의 W웨딩홀도 주말 평균 5∼6건의 예식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현재는 2~3건에 불과하다.

수원의 A웨딩홀 관계자는 “매년 연초가 되면 5월의 좋은 날짜를 선점하려는 결혼예정자들의 예약 경쟁이 치열했지만, 요즘에 고물가(전세대란)와 불황탓에 예약이 평소보다 30%이상 줄어든 상태”며 “최근에는 5월 결혼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신혼부부도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비교적 대관 비용과 음식이 저렴한 사회문화센터나 종교기관 등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알뜰형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수원 권선구의 H교회와 영통구의 C교회는 현재 올해 주말 결혼 대관 날짜가 마감된 상황이다.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김모(29·안양) 씨는 “예식장 비용이 부담스러워 조금 아담하게 식을 올릴 수 있는 체육회관이나 교회 등의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며 “점심 식사 비용도 줄이기 위해 초대 하객을 줄이는 작업을 며칠째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엔 ‘짠돌이 까페’, ‘무료결혼식추진운동본부’ 등 저렴한 비용에 결혼식(예식장, 웨딩드레스, 웨딩촬영) 등을 도와주는 온라인 커뮤니트와 시민단체들도 늘고 있다. 무료결혼식추진운동본부 관계자는 “최근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30%이상 많다”며 “고물가 등으로 검소하고 알뜰하게 결혼식을 하려는 알뜰족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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