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6℃
  • 구름많음강릉 21.7℃
  • 구름많음서울 22.8℃
  • 박무대전 22.4℃
  • 흐림대구 25.3℃
  • 구름많음울산 23.5℃
  • 박무광주 23.3℃
  • 박무부산 21.6℃
  • 흐림고창 22.9℃
  • 제주 25.5℃
  • 구름조금강화 21.5℃
  • 구름많음보은 21.5℃
  • 구름조금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3.5℃
  • 구름많음경주시 24.6℃
  • 흐림거제 22.5℃
기상청 제공

현금인출기 잇단 도난 ‘수사 답보’

경기·충북지역 미수 포함 4건 증거확보 난항… 추가범행 우려

최근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가 통째로 도난당하거나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의 물증이나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수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연쇄절도의 대상이 된 노상 현금인출기는 고정장치가 허술한 상황이어서 전국적으로 노상에 설치된 수천여대의 현금인출기에 대한 추가범행도 우려되고 있다.

16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3시15분쯤 안성시 미양면의 한 마트 옆에 설치된 사설업체의 현금인출기가 100여m 떨어진 곳에 버려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현금지급기에는 700여만원이 들어있었으며 다행히 돈이 들어있는 상태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오전 7시30분쯤에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고잔역 인근 상가건물 1층 전자담배가게 옆에서 설치돼 있던 현금인출기가 사라진 것을 보안업체 관계자가 신고했다.

보안업체 측은 이날 오전 3시30분쯤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오작동으로 여겨 출동하지 않았으며 무게 350㎏가량의 이 현금인출기에는 470여만원이 들어있었다.

또 지난달 6일 새벽 3시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마트 옆에 설치된 150㎏ 현금인출기도 도난 당한 뒤 7㎞가량 떨어진 용인시 수지구 한 교회 앞에서 차량과 함께 발견됐지만 현금인출기 안에 있던 760여만원의 돈은 사라진 상태였으며 현금인출기와 함께 발견된 차량은 같은 날 새벽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지난 3월 3일 새벽 3시57분쯤에도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의 한 골프장에서 4천여만원이 든 현금인출기가 통째로 사라졌다 1㎞ 떨어진 곳에서 금전 피해 없이 발견되는 등 최근 2개월 동안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도난당한 현금인출기가 모두 한 보안업체에서 관리해 온 점을 확인하고 공조수사에 착수했지만 수원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흐릿하게 보이는 남성 1명만 용의자로 포착했을 뿐, 현장 감식을 통한 지문 등도 확보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연쇄절도 대상이 된 노상 현금인출기를 바닥에 고정시키는 잠금장치가 허술한데다 이 업체가 전국적으로 노상에 설치한 대수만 7천여대에 달해 추가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해당 업체 측에 노상에 설치한 현금인출기를 실내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측에서 난감해 하는 상황이라 추가 범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업체의 전·현직 직원, 동일수법 전과자 또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순찰을 강화해 추가 범행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