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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찾지 않은 국제축제 ‘이름값 아깝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관광객 외면 존속여부 논란 제기
해외초청작 감소·행사일정 수시 변경 등 진행 미숙
행사팀-직원 반목… 흥행 실패·혈세낭비 비난 자초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대표적 축제행사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 했지만 국제적인 축제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의 외면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막을 내려 향후 존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 따르면 국제음악극축제는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19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are U ready’라는 슬로건으로 이스라엘 극단인 날라갓(Nalaga’at)의 ‘빵만으론 안돼요(Not by bread alone)’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전당은 공연 기간 중에 5개국 초청작 7편과 국내 초청작 2편 등이 공연되며 70여개 프린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제10회 행사는 지난해까지의 행사에 비해 해외초청작의 수가 줄었으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연 등의 행사 일정을 나눠준 팜플릿과 실제 공연이 서로 달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공연 뿐만아니라 일부 행사는 예고 없이 수시로 변경, 취소가 잇따랐으며 행사내내 진행과정의 미숙과 스탭진의 혼란이 비춰져 관람객들의 불편을 더했다. 더욱이 축제행사팀과 예술의전당 직원이 서로 협조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견제와 반목 속에서 행사가 진행돼 행사 비용인 5억여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중앙무대에서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콘서트와 아트쇼 등은 무료 공연임에도 관객의 수가 10여명도 채 되지 않아 직원과 연습하고 있던 합창단까지 동원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국축제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관객동원과 흥행에 실패한 의정부예술의전당 측은 어떠한 형태로든 분명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약 5억원이라는 거액에 비해 축제는 실속이 없었다”라고 지적하며 “국제팀장 한명만 참여했을뿐 지난해까지 행사진행을 맡았던 팀원은 모두 교체됐고, 행사관련 자원봉사자이 대거 채용됐음에도,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은 인력운용에 대한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갑자기 발생한 우천으로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있었으나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다”며 “티켓판매수와 세세한 홍보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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