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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수원 화성내 보물을 아십니까?

 

며칠 전 서울에 사는 중학생인 조카가 수원에 왔다. 효원의 도시 수원을 자랑하고 싶어 화성을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성의 역사에 대하여 대충 설명을 하였다. 그런데 조카가 “아저씨, 수원에 있는 성인데 수원성이라 하지 왜 화성인가요?”하고 물었다.

수원이 정조 시대에는 화성군이었고 그 당시에 쌓은 성이기에 옛 이름 그대로 불러오고 있음과 왕이 지방 순찰,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참배 할 때 임시거처로 쓰는 행궁도 설명해 주었다.

이해한듯하면서 또 궁금증을 물어본다. “영조대왕께서 자기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왜 뒤주 속에 넣어 죽게 했나요?” 당시 반대파들의 정치적인 음모에 의하여 이런 일들이 발생하였다고 이야기 했으나 조카는 아무리 당파 싸움이라 해도 왕으로서 자식을 죽게 함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에 나도 할 말을 잃었다. 후손에게 부끄러운 당파 싸움의 결과이다.

또 궁금증을 말한다. “ 이 화성을 누가 만들었어요? 그 당시 포크레인도 없을 텐데 무엇으로 이 무거운 돌을 가져다 성을 쌓았을까요?” 화성은 실학자인 유형원과 다산 정약용이 동서양 기술서를 참고하여 설계를 하였고 이를 가지고 축성한 사람은 재상을 지낸 채제공의 총괄하에 조심태의 지휘로 이루어짐과 1794년에 착공하여 1796년에 완공하였는데 이때 축성시 정약용이 개발한 거중기, 녹로 등 신 기재를 사용하였다는 것과 2006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였다.

그랬더니 조카가 또 한마디 던진다. “그런데 얼마 전 수원 화성의 어떤 것이 보물도 지정되었다고 아버지께서 이야기하시던데요 ” 하는 말에 난 금시초문이라서 “ 아, 그래? 처음 듣는 소리인데?” 하고 말문이 막혔다.

수원을 자랑하려고 왔는데 조카는 지난 3월 수원화성(華城)내에 있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과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 두 곳이 각각 보물 1709호와 1710호로 최종지정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수원사람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퇴직 후 신문 방송 뉴스에 관심이 적어진 탓이다.

수원을 효의 도시라고 불러지게 된 것도 정조대왕 때문이다. 화성을 보존하고 정조의 얼을 이어 받기위하여 화성의 성역화, 화성 체험 교육, 효자 효녀 표창, 글짓기 그리기 등 많은 행사를 하고 있다. 또 다수의 학교에서는 “효도하겠습니다.” 라는 인사말로 정조의 효심을 심어주고 있다. 전임 조성윤 교육감님도 지금까지 효충 교육 정신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님도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구호로 효원의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토록 많이 발생하는 살인사건과 폭력 사건도 다른 곳에 비해 적은 것 같다. 효 중심의 교육과 효의 고장 수원 도시 건설 덕분이 아닌가?

일본 정부는 20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한 것을 조례로 제정하면서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것을 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하여 안내장을 집집마다 일반 우편이 아닌 등기 우편으로 보내고 이마저 부족하여 거리와 각종 업소마다 포스터를 붙여 전 국민에게 독도가 일본 땅임을 인식시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억지주장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 열정과 방법만은 참고 사항이 아닐까?

우리도 수원 화성에 대한 행사만이 아니라 정조대왕의 효심과 효의 도시인 수원 자랑을 각 가정에 안내장 1장이라도 매년 보낸다면 수원의 효 교육은 더욱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본다. 행사비용 중 조금만 절약하면 우표 값은 나올 것이다. 매년 유입 인구가 늘어나는 수원지역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며칠 전 수원 팔달 보건소를 방문하였다. 보건소 1층 민원실에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방화수류정과 서북 공심돈 작품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학교 현장에도 저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더욱이 우리 보물을 널리 알리려는 엄정숙 보건소 소장님의 향토애와 그 열정에 고개가 숙여진다. 경기도내 시, 군마다 내 고장 얼 이어받기 운동이 기관으로부터 새롭게 출발 했으면 한다.

학교에도 화성 사진만 게시하지 말고 학생 수준에 맞게 스승과 부모공경, 친구사랑, 타인 배려 등 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되고, 시민들은 청소년들에게 존경 받을 만한 모범 행동을 보여주어야 수원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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