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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장 ‘여유 속 긴장’

간소화 후 첫 기능시험 응시 평소2배… 합격률 높은 반면 사고 우려

 

“합격했어요?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그런데 진짜 이 상태로 운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네요!”

10일 오후 용인 신갈동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장내코스.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운전면허시험 취득절차 간소화 이후 첫 기능시험이 진행됐다.

면허시험 간소화 소식을 듣고 응시한 46명이 대기실에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시험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시험장에는 예전과 달리 응시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아닌 여유있는 분위기 였다.

이는 간소화된 시험절차에 따라 굴절, S자, T자코스 등 11개 항목을 거치는 700m의 코스 시험이 없어지는 대신 2개 항목인 간단한 차량 조작과 50m 주행 능력만 측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두 번째 기능시험을 본다는 이경우(24·수원) 씨는 “첫번째 기능시험때에는 S자와 T자코스의 난이도 때문에 탈락했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바로 합격했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실제 이날 기능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120명으로 평일 기준으로 봤을 때 평소 60~70명 가량의 응시생이 시험을 본 것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나는 한편 응시생의 평균 합격률도 92%로 집계됐다.

도내 운전면허학원에도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등록하려는 수강생이 부쩍 늘었다.

이날 수원의 A운전전문학원은 40명이 신규 등록해 운전면허 취득 절차 간소화방안이 시행되기 전에 비해 수강생이 70% 늘었고, 안산의 Y운전전문학원과 안양 K운전학원도 지난 5월에 비해 전체 등록한 수강생이 2배를 넘어섰다.

반면 기능시험이 쉬워지고 교육시간도 짧아지면서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응시생 강주형(25·여) 씨는 “교육시간이 짧아 바로 도로에 나가는게 조금 두렵다”며 “다들 쉬워졌다고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론 사고를 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운전면허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면허시험이 간소화되면서 기초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도로에 나가게 돼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며 “강사와 응시생 모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용인면허시험장 관계자는 “기능시험이 간소화되고 교육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도로주행에 평행주차를 포함시키는 등 일부분 강화된 측면도 있다”며 “실력이 없는 응시자들은 도로주행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실력을 검증하기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은 1종 95.3% 2종 9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1종 45.9% 2종 51.5%에서 무려 두 배가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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