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7.2℃
  • 서울 23.5℃
  • 천둥번개대전 24.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9.0℃
  • 광주 25.6℃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6.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4.5℃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생활고’ 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가족한테 미안하다… ’ 가장 유서 발견

수원에서 50대 가장과 부인, 아들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5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52) 씨와 부인 박모(49·여) 씨, 중학생(14)과 초등학생(12) 두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이 발견했다.

경찰은 중학생인 큰아들이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와 함께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김 씨 부부는 안방에서, 큰아들은 작은방에서, 막내아들은 거실에서 각각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안방에서는 연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거실 탁자 위에서는 ‘가족한테 미안하다. 애들은 맡길 사람이 없어 데려간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에 김 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다.

김 씨는 보증금 2천만원, 월세 70만원 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나 몇 달치 집세를 내지 못하는 등 최근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 씨의 큰아들이 지난 7일부터 등교하지 않았고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숨진 지 7~10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족과 주변 사람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