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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기름이 없다구요?”

GS칼텍스 공장 고장 여파 직영업체 개점휴업…운전자 불편

 

다음달 7일 자정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시점을 앞두고,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와 주유소측은 소비자 불편을 뒤로한 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에 고장이 발생, 등유·경유 생산이 12여일째 차질을 빚고 가운데 경기도 일대의 GS칼텍스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공급이 부족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주유소 입구에는 ‘기름(경유) 없음’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설치됐다.

주유기 4대 앞뒤로는 “기름 및 경유 재고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판매를 잠정 중단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나붙었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미처 이를 보지 못하고 주유소로 진입했다가 곧 차를 돌려 나가는 불편을 겪었다.

운전자 박모(50·수원) 씨는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는 얘기는 평생 처음 듣는다”며 “전쟁 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기름값 인상을 앞두고 혹시 주유소에서 사재기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주유를 하는 회사원 이모(47·안양) 씨도 “기름이 떨어져 단골 주유소(포인트적립)를 찾았는데, 기름이 없다며 문을 닫았더라”며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도내 GS주유소 업주들은 “본사에 아무리 요구해도 기름을 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GS주유소를 운영하는 한 업자는 “회사측에 경유 2만리터(유조차 1대 분량)를 주문하면 7~8천리터 정도만 가져온다”며 “공급을 줄인지 2~3주가 됐는데, 주유소가 사재기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물량공급이 태부족하지만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가 자칫 회사에서 알게되면 피해를 볼까봐 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된 수급차질 현상은 일부 주유소에서 사재기를 한데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경유 수요 등에 의한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정부로부터 임차한 물량이 들어오고, 여수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물량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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