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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대 가짜경유 주유소 유통

경기경찰 2청, 원료공급·제조·유통 등 29명 구속·입건
주유소 10곳 운영 형제 추적… “지능·기업화” 단속 강화

기업형 구조를 갖추고 무려 4년 동안 2천억원대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유사 경유를 제조해 주유소에 공급한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총책 종모(43) 씨를 구속하고 일당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유사 경유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한 업자 3명과 운반책 3명, 유사 경유와 정품 경유를 섞어 판매한 주유소 업주, 종업원 20명 등 모두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적발된 주유소 17곳 가운데 10곳을 운영하다 달아난 김모(43) 씨 형제에 대해 각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종 씨 등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 3월 4일까지 충남 예산군 도로 변에 석유 저장소를 차려놓고 불구속 입건된 왕모(43) 씨 등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유사 경유 365만4천여ℓ(판매액 36억원 상당)를 제조한 뒤 경기남부와 충남 지역 주유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적발된 주유소 17곳 중 10곳은 김 씨 형제가 운영했으며 종 씨에게 공급받은 유사 경유와 정품 경유를 섞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 1억ℓ상당(시가 1천700억원)을 만들어 직접 팔거나 나머지 주유소 7곳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형제 중 형은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동생(40)은 조사를 받고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둘 다 달아난 상태다.

또 운반책들은 탱크로리를 이용해 유사 경유 2천9만여ℓ(시가 351억원 상당)을 운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 수사를 벌여 기업형 일당을 검거했으며, 고유가가 계속되는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경찰 제2청 나강채 수사2계장은 “이번 적발된 주유소는 대부분 폐쇄 조치됐다”며 “이와 같은 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점차 지능화·기업화되고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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