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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신호탄… ‘변화의 바람’

수원 창진상사 도내1호… 인천 택시·버스업체 6곳 신고 전국최다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길 바랍니다.”

복수노조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있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는 수원의 택시운송업체인 창진상사와 용인의 버스운송업체인 용인운수가 각각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창진상사 복수노조는 도내지역 복수노조 1호로 등록했다.

창진상사 관계자는 “회사의 근무환경과 영업환경이 달라 본사 노조로는 지점 직원 권익을 대변할 수 없어 복수노조를 설립했다”며 “창진상사 복수노조 출범은 택시업계를 비롯해 운송업계에 복수노조 필요성을 알리고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운수도 이날 30명의 조합원이 모여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인천에서는 택시업체 4곳과 버스업체 2곳이 복수노조를 신고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가 제출됐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 신고된 노동조합은 총 901개에 조합원수는 10만8천67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이 534개(8만6천101명), 민주노총 소속이 85개(1만2천920명), 두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조합이 282개(9천649명)다.

시군별 조합수는 안산시가 123개로 가장 많고 성남시 100개, 수원시 68개, 평택시 62개, 화성시 60개, 부천시 52개, 안양시 47개, 시흥시 43개, 이천시 42개, 용인시 41개 등이다.

반면 복수노조 설립신고를 받는 도내 각 지자체 담당부서와 경기지청는 이날 오전부터 얼마나 많은 노조가 신고서를 제출할지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창구는 하루 종일 한산한 모습이었다.

수원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첫날이어서 긴장하고 대기하면서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접수 건이 한 건밖에 없었다”며 “서둘러 급하게 신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복수노조 시행전 노조신설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새로운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수원의 삼성전자와 삼성 LED, 삼성SDI, 성남 분당의 삼성테크윈 등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경기지부 관계자는 “여러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지만 지금 밝히기 곤란하다”며 “복수노조를 설립하더라도 사측의 방해공작으로부터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바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복수노조 신고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국 76곳업체(경인지역 8곳으로 모두 운송업체)가 복수노조를 신청했으며, 이중 택시와 버스업종이 44개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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