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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알몸시신’ 주민등록 말소

5년간 행적 끊겨 수사는 미궁으로

<속보>최근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안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여인이(본보 7일·8일자 23면) 이 아파트에 주소를 두었던 박모(42)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 씨에 대한 직업·지인관계 등의 행적이 지난 2006년 이후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타살 배경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8일 시신의 지문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신은 안산시 단원구 A아파트단지의 한 주민의 집에 동거인으로 돼있던 박 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지난 4월 주민등록이 말소됐으며, 박 씨가 주소를 뒀던 집주인은 박 씨와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이 발견된 손수레 주인인 정모(1934년생) 씨는 지난 2009년 11월 암으로 사망하기 전 거취가 마땅치 않던 박 씨에 대해 집주인에게 동거인 등재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의 행적과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가 2005년 이혼한 뒤 2006년까지 중중환자에 대해 병간호 일을 했던 정황 외에는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경찰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박 씨는 타살로 추정될 만한 채무관계는 없었으며 이혼 후에는 전 남편, 부모와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의 행적이 오랜기간 파악되지 않고 있어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30분쯤 안산시 단원구 A아파트단지 손수레에 실린 아이스박스 안 가방에서 알몸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박 씨의 시신 중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신이 6개월 이상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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