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4℃
  • 흐림강릉 24.9℃
  • 서울 23.9℃
  • 대전 23.9℃
  • 대구 27.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6.7℃
  • 부산 26.2℃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30.6℃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9℃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8.9℃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6.7℃
기상청 제공

‘총기사고’ 해병부대 원사 숨진 채 발견

강화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해병대 2사단 해안소초 부대에서 이번에는 현역 A(48) 원사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자살도미노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앞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의 주범인 김모(19) 상병이 사고 전 이상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소홀문제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14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5분쯤 김포시 해병대 2사단 해안소초 부대 영내 집무실에서 현역 A 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숨진 채 동료 부대원에게 발견됐다.

숨진 A 원사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2사단 헌병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원사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하는 한편 부대 관계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단에서는 지난 4일 김 상병의 총기 난사로 장병 4명이 숨졌으며, 3일에도 B(23) 이병이 안성의 고향으로 외박을 나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또 10일 오전 10시20분쯤에는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부대 목욕탕에서 C(19)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해병대의 자살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기사고를 일으킨 김 상병이 범행 전 면담 과정에서 9차례에 걸쳐 이상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해병대의 관리 소홀 문제가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상병은 복무 기간 중 소대장이나 중대장, 인사계 간부 등과 31차례 면담을 했으며, 이중 9차례의 면담 기록에서 면담자들은 김 상병의 이상행동을 지적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해병대는 김 상병에게 ‘관심 사병 관리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은 ‘A등급’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와 인권연대는 이날 영등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총기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으며,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12일 해병대 병영문화개선 관련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에게 ‘총기사고 발생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기난사사건의 주범인 김 상병과 공범 정모(20) 이병, 이들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한 혐의로 김모 병장과 신모 상병을 구속됐으며, 연대장과 대대장은 보직해임됐다.

또 잇따라 발생한 자살사건과 관련 구타가혹행위 여부가 확인될 경우 직속상관 등의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