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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공습…“건강 주의하세요”

당분간 무더위… 영화관·공원 등 ‘심야나들이’ 늘어
축산농가 가축돌보기 혈안 “우유 생산량 20% 감소”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로 도시가 펄펄 끊는것 같아요.”

지루한 장마 전선이 물러가고 경기도내 전역에 섭씨 32~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틀연속 계속되면서 시원한 장소나 은행, 마트 등 냉방 시설이 잘된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로 북적됐고, 축산농가들은 가축 집단폐사 막기에 비상이 걸리는 등 ‘무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더구나 기상청이 19일 당분간 땡볕과 열대야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수원이 34.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남 34도, 용인 33도, 오산 32도 등 경기 대부분 지역이 평균 32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이렇게 하루종일 더위가 사그라지지 않자 시민들은 퇴근 이후 인근 공원이나 맥주집을 찾아 더위를 식히거나 가족단위로 놀이동산, 영화관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수원 장안구 만석공원과 팔달구 효원공원에는 초저녁부터 돗자리를 펴들고 저녁거리를 준비해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가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김창석(45) 씨는 “어젯밤에도 열대야로 아이들이 잠을 설쳐 오늘은 아예 여기서 저녁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식구들과 앉아서 얘기하다가 새벽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을 맞아 야간특별 개장 행사를 벌이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에도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수만명이 찾아들면서 늦은 밤까지 인파로 북적였다.

이밖에 용인 죽전의 영화관이나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에도 밤을 잊은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거나 맥주잔을 기울이면서 더위가 가시기를 기다렸다.

축산농가에서는 돼지, 닭, 소 등 더위에 약한 가축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를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틈틈이 물을 뿌려주는 등 폭염에 지쳐가는 가축돌보기에 여념없었다.

안성시에서 낙농업을 하는 박기태(44) 씨는 “더위로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우유생산량이 최고 20%까지 감소한다”며 “냉각장치 설치 이전에는 산유량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분만 실패율이 40%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과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수원, 성남, 안양 등 경기도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폭염으로 인해 80대 여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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