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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LH아파트 부실시공 의혹

입주 2년만에 주차공간 등 내부 결로·누수현상 속출… 민원 빗발
“LH측 근본대책 없이 눈가림 보수 일관” 강력 반발

<속보>입주가 시작된 지 2년에 불과한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의 일부 세대에서 습기가 차는 결로현상이 발생한 가운데(본보 8일자 23면) 판교 내 LH 아파트 대부분의 세대에서 결로현상 발생하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무려 2만여 세대가 공급된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 입주자들은 그동안 집값하락과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단체행동 없이 개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이 근본적 해결조차 못하고 있다.

3주간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취재기자가 판교신도시 내 33개(1만8천595세대) LH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14개 단지의 일부 세대에서 결로 및 누수현상이 나타났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밝힌 ‘결로 및 누수현상 민원’이 제기된 단지는 서판교 원마을 1·4·10단지와 서판교 산운마을 6·11·12·13단지, 동판교 봇돌마을 3·5·7·8단지, 동판교 백현마을 2·8단지 등이며 방 벽면이나 베란다, 테라스 공간 등에서 결로 및 누수현상의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보도됐던 서판교 판교원마을 13단지 내 테라스세대에서는 장마가 끝났음에도 주거지 내부 벽면의 결로현상이 여전해 각종 가구와 생활용품에 곰팡이 발생이 더욱 심각해져 있었다. 특히 일부 단지 내 지하층 주차공간 등에서는 이번 장마로 습기가 차는 결로와 물이 새는 누수현상까지 겹쳐 물이 흥건히 고인 곳이 속출하고 있었다.

이같은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LH 측은 현재까지도 근본적인 해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지 관리사무소장은 “입주 2년 밖에 안된 신규 아파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마철과 겨울철에 결로와 누수현상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LH 측은 습기제거제를 공급하거나 간혹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에 발생하는 누수현상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발코니에 단열시공을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공 상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민원 접수 시 해결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결로 및 누수현상을 확인한 14개 단지 외에 나머지 19개 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비공개 입장을 밝히거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LH 측은 도내 모 국회의원실에서 요구한 판교 하자보수 지원내역 자료 요청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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