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비가 내리며 또 다시 중부지방에 강한 폭우가 예상되고 있어 시민들이 피해복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1일 오전 사이에 경기, 인천, 서울 등 중부지방에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또한 2~4일까지 소나기 등 빗줄기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시민들과 군 장병, 공무원 등은 지난 28일부터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힘을 쓰고 있지만, 30일부터 비가 다시 내리며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31일 밤부터 폭우가 내리고 비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전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도내 한 시민은 “수해 복구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우면산 산사태 같은 대형참사가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다고 하니 복구작업을 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재민을 비롯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그동안 복구작업에 투입된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수해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수원, 용인, 광명, 과천, 안산 등 모두 20곳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