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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도 포기… 고물상들의 ‘빛난 선행’

도내 시군 폭우피해 쓰레기 2만1514톤 발생 추산
폐자원재활용협의회 경기지부 집게차 47대 지원
대형쓰레기 수거 박차… 수해복구현장서 맹활약

“수해지역의 쓰레기 처리는 우리가 맡는다.”

집중호우로 초토화된 경기도 일대 피해지역에서 총력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해복구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덤프트럭에 싣는 일에 고물상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경기도지부 회원들은 하루 60만~70만 원을 벌 수 있는 생업을 포기하고 동두천시와 광주시 등 엄청난 수해를 당한 지역에서 집게차 47대를 동원, 대형 쓰레기 수거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는 이번 호우로 도내 31개 시ㆍ군 수해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양은 지난달 31일 현재 어림잡아 2만1천514톤 가운데 피해가 컸던 광주시에서 9천톤, 동두천시에서 6천700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

특히 빗물에 침수된 가정집과 상가, 공장 등에서 냉장고, 텔레비전, 장롱, 소파 등이 매일같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물에 잠긴 주택과 상점에서 이 생활쓰레기를 힘겹게 꺼내 집 밖으로 내놓아도 트럭에 실어 쓰레기 적환장으로 옮기는 일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경기도지부 소속의 집게 차가 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해지역의 5톤 규모의 집게 차가 수십 톤이 나가는 쓰레기들을 한꺼번에 들어 덤프트럭에 실으면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쌓여 있던 도로는 금세 깨끗하게 정리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총 21대가 동두천으로, 26대가 광주시에서 수해쓰레기 수집작업을 하고 있다.

한 대에 7천만-8천만 원(5톤이상) 하는 집게 차가 유일한 생계수단인 이들은 하루에 60만~70만 원을 벌 수도 있지만, 돈을 포기한 채 무료로 수해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경기도지부 유기훈(66) 사무국장은 “회원들은 현재 폐지나 고철, 폐플라스틱 등을 수집하여 이를 재활용하는 본연의 사업을 뒤로 한 채 오로지 봉사활동만 펼치고 있다”며 “지역에 더욱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복구가 종료될 때까지 최대한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1

한편, 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 경기도지부는 지난 1998년부터 파주와 안양 등지에서 발생한 물난리 때부터 수해 현장에서 쓰레기 수집작업 봉사활동 해 왔으며, 도내 21개 시·군에 800개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총 300대가량의 집게 차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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