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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급 중단 ‘우유 대란’ 오나

낙농가-업계, 173원 vs 81원 인상 놓고 ‘팽팽’
“협상타결 안될시 무기한 납품거부 돌입할 것”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원유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3일 한시적으로 우유 제조업체에 원유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제조업계의 원유가격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우유 대란’이 현실화 할 전망이다.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젖소 농가들이 납품하는 원유 단가는 리터당 704원으로 3년간 동결된 가운데 원유값을 리터당 173원 인상을 요구하는 낙농민들과 최고 81원 인상안을 제시한 우유업체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협회 측은 구제역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우유 생산량이 15% 이상 줄었고 우유 납품 기본단가가 3년째 리터당 704원으로 동결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상안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6천500여 낙농인들은 이날 하루 원유값 인상을 요구하며 원유공급을 중단했고 최종 협상일인 5일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안될 경우 무기한 납품 거부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우유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900여 젖소 농가가 폐업을 해 낙농업계는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는 만큼 5일 열리는 최종 협상에서도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납품 거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유업계는 낙농육우협회 측에서 요구하는 기본단가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상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유 업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태”라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유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들이 집단 집유거부에 나서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원유수급 부족으로 인해 우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한다”는 문구가 나붙긴 했지만 우유 공급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홈플러스 동수원점 우유 매대에는 몇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제품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평소와 다름없는 (우유)물량이 들어왔고 판매도 비슷하게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원유공급이 중단되면 며칠 안에 소비자에게 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커피전문점 등 유제품을 취급하는 업계에서는 우유사재기를 하는 등 우유대란을 대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수원 인계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 김모(35) 씨는 “현재까지는 우유공급이 원할한 편이지만, 혹시 몰라 평소보다 3배정도 우유를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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