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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현장]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수원시지부

‘사랑의 주거환경 나눔 봉사단’
보일러 업체 회원들 13년째 전문기술 활용 소외계층 돕기
市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협력 매년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
등산·야유회 접고 봉사활동… 수리하며 나눔의 기쁨

 

‘사랑의 집 고쳐주기’ 내 마음도 밝아져요

“우와 새 건물이네요~정말 감사합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수원시장애인주관보호시설.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시설엔 모처럼 사람들에 신나는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새롭게 깨끗한 모습으로 문을 연 지하1층 지상2층 보호시설엔 30명 남짓한 장애인들과 3명 관리선생님, 30명 자원봉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시설에 들어갈 새 책상과 의자을 나르고 책들과 비품을 정리하며 장애학우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부방이 완성됐다.

이곳 시설에 있는 장애인은 총 30명으로 수원시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등록 재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에서 장애인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감을 경감시켜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시키도록 도와주는 천주교 수원교구와 수원시가 함께 운영하는 복지회이다.

이들은 시설에서 논술, 영어, 국어 등 학과교육과정을 비롯 선물포장, 쿠키만들기 다양한 특별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김모(16) 군은 “새롭게 변신한 방이 너무 좋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새로 변신한 책상에 앉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김 군은 “완전 딴세상에 온것 같다”며 “시설들을 변화시켜 주신 선생님들(봉사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수원시장애인주관보호시설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항상 갈 때가 마땅히 없는 것은 물론 탈선과 방황을 예방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는 취지에서 여러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장애인시설을 열었는데, 워낙 시설 낙후되어 항상 여기있는 분들에게 미안함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서 앞으로 좋은 환경속에 생활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속에 생활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가진 전문기술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 주인공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수원시지부 ‘사랑의 주거환경 나눔봉사단’이다.

이들 봉사단은 송기범 회장 외 150명 회원으로 이들 모두 수원에서 열관리시공(보일러)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들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문기술과 수익금 및 공사 후 남은 재활용품 자재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매달 펼치고 있다.

이들 봉사활동 시작은 지난 1999년부터 수원지역내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이주민센터, 노숙자 쉼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자발적으로 찾아 공부방 및 사무실 등에 보일러관리, 옥상방수, 보일러수리, 벽지교체, 방충망수리, 화장실 변기수리, 장판, 청소, 집기류 수리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까지 제공해 줬다.

나눔봉사단 송기범 회장은 “봉사단의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부터였다. 회원들 모두 생업에 바쁜지만, 의미없이(등산, 야유회, 체육대회) 협회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보람된 일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금은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생활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열관리수원시회는 매년 수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협력해 보일러 안전 점검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등 타 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각자 개인사업자로써 자신의 생활도 넉넉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열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김영석 회장은 “수원시회 봉사단은 협회에서도 귀감이 되는 봉사단체로 항상 협회내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시 일대 불우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줄 것”라며 격려했다.

매월 함께 수리를 돕고 있는 열관리협회 소속 임재현 씨는 “처음 낡고 어둡던 집이 사랑과 희망이 싹트는 행복이 깃든 집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모두가 감동을 느끼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이웃들이 동참해 나눔의 기쁨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김봉철 회원도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면 더 많은 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데, 그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봉사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나은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기범 회장는 “앞으로도 봉사단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마련해 주기위해 더 많이, 더 빨리 봉사를 펼쳐갈 것”이며 “또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과 전문가들도 앞장서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나눔 경영을 계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라며 활동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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