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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압박에 주유업계 ‘反旗’

지경부 “대안주유소 확대”-협회 “책임 전가” 분쟁 가시화

<속보>정부가 ‘사회적 기업형 대안 주유소’ 도입을 발표한데(본보 7월 28일 22면) 이어 가장 싼 기름을 파는 자가폴 주유소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마련하는 등 기름값 인하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6일 공익단체와 공공기관, 대기업 또는 소상공인 공동출자가 주체가 돼 국·공유지 등에 주유소 부지를 마련해 초기투자비를 낮추는 ‘대안주유소’ 설립안을 제시했다.

이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과 부평의 주유소를 방문해 ‘공공기관의 자가폴 주유소 이용·셀프주유소 확대 방침’을 밝혔으며, 지경부는 내년 1천곳의 정유사 폴 주유소를 자가폴로 전환하기 위해 13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또 정부는 셀프 주유소와 같은 원가 절감형 주유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지원자금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 가격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기름값 인하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주유업계의 반발도 확산돼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대안주유소 설립과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방침에 대응하는 방안과 관련, ▲동맹휴업 ▲어깨띠 착용 근무 ▲현수막 게시 ▲궐기대회 등 단체행동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기름값 문제의 책임을 주유소에 전가하고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끝난 정부의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SK 폴 자영주유소 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SK 협의회 관계자는 “SK는 다른 정유사와 달리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체계가 많아 중간 마진이 크기 때문에 사업구조 변경이 시급하다”며 “SK에너지가 계속 책임을 회피하면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자가폴 주유소는 전국 848개로 전국주유소의 6.5%이며 자가폴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상표폴 주유소 보다 평균 41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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