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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최고라던 수원보훈요양원 ‘빗물 줄줄’

내부 누수현상 ‘땜질식’ 처방만
원인 규명 못해 피해 심각

 

무려 150억원을 들여 건립된 지 3년에 불과한 수원보훈요양원 건물 내부에서 누수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준공 이후 계속돼왔지만 시공업체 측은 아직까지도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애꿎은 노인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본보 취재진이 17일 오전 10시 수원보훈요양원 측의 출입 승인 하에 내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시설물을 둘러본 결과, 비가 새 물이 흥건이 고인 복도와 시설이 눈에 띄었다.

1층 입구를 시작으로 우측 복도에는 빗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으며, 천장과 창문 틈으로 새어나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간이 비닐막이 쳐져있었다.

또 2층 물리치료실을 통한 외부 벽면은 전체가 비를 막기 위한 비닐 막으로 덮여 있었으며 3층 천장과 창문 곳곳에는 비닐 천막과 빗물을 외부로 흘려보내기 위한 비닐 통로가 임시로 설치돼 있었다.

복도에는 빗물을 막기 위한 수건이 널브러져 있는 등 건축내부 곳곳에서 심각한 누수현상이 나타나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200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요양원을 시공한 업체와 요양원 측은 3년이 지나도록 이 같은 원인파악을 하지 못해 땜질식 처방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 어머님을 모시고 있다는 면회객은 “비만 오면 물이 새는 현상은 건물이 지어지고 1년이 지난 뒤부터 계속돼 왔다”며 “특히 방에도 물이 새는 곳이 있어 이곳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곳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한 안전·시설·서비스 등의 평가에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전국 6천여곳 요양원 중 상위10%, 최우수 A등급을 받아 600여만원의 예산도 지원받은 곳이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실리콘으로 마감하며 빗물을 차단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시공을 한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라며 “3년의 하자보수 기간이 지났음에도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총체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대책마련을 구상, 다음주 중에 요양원 측과 협의해 보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보훈요양원 관계자는 “비올 때마다 빗물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직원을 총동원해 어르신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시공사 측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에 대한 평기 기준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당시 부실시공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시설 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전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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