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준결리그 경기에서 34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곽승석(13점)과 김학민(21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23 25-23 25-15)으로 꺾고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 전적 1승을 합해 2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 반면, 지난해 동 대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삼성화재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긴 뒤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결승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 후반 20-21 상황에서 김학민의 연속 공격과 상대 범실로 23-21로 뒤집는 데 성공했고, 또다시 상대 범실이 이어져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을 비슷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주상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과 또다시 쫓고 쫓기는 양상이 연출됐지만, 21-21에서 곽승석이 주상용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뒤바꿨고, 24-23에서 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로 승기를 굳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집중력이 흐려진 현대캐피탈을 15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여자부 준결리그 경기에선 인삼공사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3-2(25-22 25-18 16-25 18-25 15-13)로 누르고 컵대회 준결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