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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르치는 경찰관 ‘화제’

경기청, 소외계층 초·중등 자녀 대상
수원 등 3곳서 주2회 외국어교실 운영

화려한 경력을 갖춘 경찰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민·소외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외국어교실을 운영해 화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저소득층 초·중등 자녀들을 위해 7월말부터 한 달 간 수원·의정부 등 3곳에서 주 2회 외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교실을 이끌고 있는 강사들의 이력은 하나같이 화려한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

수원 영화동사무소(월·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김세민(33·경기청 외사계) 경장은 수의학박사 학위(강원대)를 지닌 수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외사특채로 임용됐다.

경찰관 임용 전 2003년 12월부터 3년간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수의사로 3년, 외교부 파견 수의사로 2년 등 5년을 스리랑카에서 근무해 스리랑카어에 능통하다.

당시 광견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사업을 벌인 공로로 외국인 최초로 스리랑카 농축산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장관 직속 수의보좌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김 경장은 “박사학위 있는 수의사가 말단 경찰관이 된다는데 왜 고민이 없었겠어요. 외사경찰로 일하다 보니 이렇게 영어를 가르칠 기회도 있고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수원 연무동사무소 영어교실 강사인 정애란(32·여·경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장은 대학 4년때인 2001년부터 4년간 영어학원에서 유치원생~중학생을 가르친 전문 영어강사 출신이다.

정 경장은 “흥미 유발을 위해 교과서 대신 이해하기 쉬운 책을 골라 읽기·회화 위주로 가르치는데 열의를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동사무소(화·목) 강사인 강소영(32·여·수원중부서 교통조사계) 순경은 캐나다 어학연수, 미8군 통역, 국제마약공조회의 통역 등 이력을 지닌 영어 베테랑이다.

용인대 경호학 졸업 후 미8군부대 헌병대에서 3년간 통역, 경찰관(2008년 11월 임용)이 된 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담 통역, 각국 정보ㆍ수사기관이 참여한 국제마약공조회의 회의진행 통역을 한 실력파다.

강 순경은 “학교에서 영어 발음을 따로 가르치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기초가 약한 아이들이라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수업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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