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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 대체재 인기 상승

가격 급등·공급 감소 제품 빈자리 메워 매출↑
전년比 수입삼겹살 560%·열대과일 20% 증가
돌반지 1돈→1g, 국내산 삼겹살→수입산, 우유→두유…

올 들어 발생한 각종 내·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거나 공급이 급감했던 제품들을 대신할만한 물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재화지만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대체재’가 도내 소비자들의 부족한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22일 도내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에 금은방에서 순금 제품을 찾는 고객들은 전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첫돌을 맞은 아이의 건강을 기원해 선물하던 1돈(3.75g) 돌반지도 25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이제는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대신 보다 저렴한 1g 돌반지(7만원대)가 인기 돌선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은방 관계자는 “올 초에 출시된 1g 돌반지가 지금은 최고 인기 상품”이라며 “예물도 이제는 14K 커플링이 주류인데다가 은세공 제품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대체재의 인기는 유통 분야에서도 불고 있다.

수원 장안구 소재 L대형마트의 올 휴가철(7~8월) 육류 매출 중 최고 인기 제품은 ‘수입산(미국산·캐나다산) 삼겹살’이었다. 이 기간 수입산 삼겹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오른 560% 증가를 보였다. 반면 올 초 크게 창궐한 구제역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국내산 삼겹살의 매출(-17.8%)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국내산 삼겹살(100g·2천900원) 1/4 수준 가격(미국산·100g·750원)에 알뜰한 도내 휴양객들의 손길이 크게 늘어난 것.

최근까지 원유가격 논쟁으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했던 우유의 빈자리도 두유가 채웠다. 이날까지 이 대형마트의 8월 두유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51%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우유의 매출은 5% 줄었다.

계속된 폭우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수박, 포도,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은 수입산 열대 과일이 대체했다. 이달 바나나, 키위, 체리, 오렌지 등 수입 과일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삼겹살을 제외한 한우, 오리고기 등 나머지 육류 매출도 올라 대체재 역할을 했다”며 “과일은 워낙 가격이 오른 탓에 추석까지도 수입 과일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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