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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573억 “寒가위 될라”

고용노동부 ‘체불임금 청산 지원전담반’ 설치
체임근로자 1만명… 문의전화 평소보다 두배

“추석이 코앞인데 월급도 못 받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추석 명절이 불과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3개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정모(41) 씨는 “직장생활 10년 만에 월급이 밀린 경우는 처음이다”며 “명절이 곧 다가와 고향에 가려면 차례상비용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물이나 용돈, 교통비까지 드는데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김모(45) 씨도 “2개월 급여가 밀려 카드값도 못 갚고 있는 상황에 명절에 고향에 가려면 수십여만원은 있어야 하는데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빚을 내서라도 명절을 제대로 치러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가 다음달 9일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 기간’을 설정하고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체불임금 청산 지원전담반’을 설치했다.

전담반은 사업장의 체불임금 청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올 들어 현재까지 청산되지 못한 체불임금은 무려 573억원(9천650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급여를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명절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밀린 급여만 기다리는 근로자들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고용노동지청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밀린 급여를 받을 방법이 있냐며 접수되는 문의전화와 신고전화가 한 조정관에 하루 100여통 이상 들어올 정도로 평소보다 배 이상 늘었다”며 “전담반에는 5명의 조정관이 있는데 근로개선지도과 40여명에게 걸려오는 1인당 50여통의 문의전화까지 포함하면 하루 2천통 이상은 접수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연간 체불액이 1조원에 달함에 따라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한 명단공개 등의 방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체불임금 관련 문의는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 및 고객상담센터(☎ 135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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